▒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오십아줌의 일상

수수 꽃다리 2012. 4. 24. 13:33

주부는 수퍼우먼이다 때론 밖에서 돈도 벌어오고..

현실을 직시하며 공부도 해야 하고

애들 치닥거리 남편 치닥거리 노후에 대한 불안한 가정 경제도 생각하고..

나이 먹어가는 세월의 흔적이 육체의 아픔으로 나타나 서럽기도 하지만  내가 이 일들을  해야 하고..

사랑하는 내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포근한 엄마의 마음을 담아 주고 싶은 행복한 그릇도 되어야 하고..

 

 

오늘 날씨가  여름 기온이라는데

아침은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햇빛에 말려야 할 것 들이 넘 많다

내가 빤 옷 남편이 빤 옷 세탁기에 기다리고 있는 속옷들..

화초들도 햇빛을 보여줘야 하고

내일 수요일는 또 비가 온다고..

 

 

                    추운 기간이 넘 길어 겨울내내 입었던 옷정리를 했다. 드라이 할 것과 물 빨래 할것

                    출근함서 입었던 내 옷들을 쪼그리고 앉아서 손 빨래 했다.

                    허리가 꼬부라지게..

                    말이 쉽지 이 많은 옷을 빨래 비누로 비비고 발로 밟고 행구고

                    내가 사람이여 짐승이여 어디서 이렇게 힘이 나오는지

                   사실 난 과일에서 주스를 만들 듯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몸에서 비틀어 짜낸 힘을 모아 일을 했다 일 탄력이 붙으면...   금요일 오전에 일케 빨래를 하고..

                    주말 비 소식에 벚꽃이 질까봐 점심을 먹고 혼자  어린이 대 공원 왕 벚꽃 보러 갔다.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 손에들고 한들 한들 산책을 했다.

                                  

 

 

                남편이 주말에 비가 온다고 월출산 산행을 포기 했다.

                 토요일 날 거실에서 이불을 깔고 누어서 쿡에서 영화를 서너편 보더니

                 일요일은 등산용품점에서 쇼핑만 하고 온다고 내 눈치를 본다 

                 막상 나갈려고 하니까 바람불고 비가 오고 ㅋㅋ 주춤했다.

                 꼬셨다 이나이에 무얼 미끼로 꼬시겠는가??

                 맛있는 거 많이 해 줌서.. 

                 글고 어제 마눌이 과한 빨래로 비실비실 한 것도 같고 무너진다.

                 당신 빨래와 아이 티와 잠바..

                 이건 남편이  빤 빨래다 이삐다 남편이... 

 

 

 

 

                    어제 시장을 봐왔는데 피곤하여 손대기가 싫었다. 오늘 아침 일찍 깨어 만들었다.

                    취나물.. 오이 소박이 절여서 담고 남은 부추는 데쳐서 나물 해 놓고 콩장 만들고

                    호박나물 미나리 데쳐서 놓고

                    남편이 장조림을 너무 좋아해 저 통으로 한통씩 일주일 마다 한다.

                    근데 오늘은 돼지고기 안심으로 해봄서 입맛에 맞을지 몰라 조금 해 보았다.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네  돈 굳었다 사실 소고기가 내렸다고 하나 난 덕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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