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4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몸을 깨우자

어느 영상에서 보니 사각 모티브를 연결하여 만든 장미 커튼이 멋지더라 커튼까지는 바란바 아니고 한 개쯤 떠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예전에 많이 산 실이 있어 소진도 할 겸... 따라 해 보니 너무 예뻐서 징글징글하게 30㎝짜리 정사각형 6장을 떴다 남아 있는 실의 양으로는 앞으로 4장은 더 나올 것 같지만 지겨운 마음에 이제는 그만~ 뜨개질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사람을 끈질기게 잡아 가둔다. 티 테이블 덮개로 쓰면 분위기가 살 것 같다. 앞전에는 이런 모양을~ 여기저기에 용도로 데어 봤으나 화사하고 밖은 모습에 내 방 반쪽 커튼이 제일 예쁘다. 방에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수예 가방을 작년엔가 3개를 사두고 여름에 한 번도 들어 보지 않았다. 뒷면을 돌려 이렇게 한두 땀 떠서 화려하게 장미..

무기력한 일상

. . ' 어중간한 시간에 아침밥은 먹었다. 입맛은 없으나 배고픔으로. 늦은 점심으로 청국장 한 그릇에 밥 한술 오이 2개 아몬드 몇 개 힘든 일을 하지 않았으니 먹는 것은 이만하면 되었다. 이 삼 년을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처음 뜨개질을 하던 날 서툰 작품을 끝내려고 몇 번 날 밤을 새웠고 그 담부턴 이상하게 불면증이 사라졌다. 뜨개질을 하면서부터... 밤 수면 시간이 길어야 5시간인데 가끔 무기력하게 낮잠을 한 시간 자면 저녁 시간은 꼭 1시간 덜 자게 되던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런대로 잠을 자는 편이다. 힘이 빠져 누울 자리만 보인다. 겨우 식구들 밥을 챙기고 나면 침대에 기대어 미디어를 즐기다가 졸다가 자다가 밤낮을 무기력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2주째 나는 갇혀 있으나 훌 털고 일어서지 ..

할머니가 된다는 것 (손주들 케어1~3월 정리)

손주라고 하기보단 아가라고 늘 말했다. 왠지 할머니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남들보다 일찍 보는 손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가 스물여덟 12월에 결혼했으니…. 19년 12월 출산 예정일 15일 일찍 임신성 당뇨로 양수를 터트리고 2.3kg인가? 내 기억으로 그렇다. 늘 그렇듯 사진은 본 모습보다 살이 붙어 보인다. 출산 한 날 처음 병원에서 봤을 때 모자를 씌워서 간호사가 보여 줬다. 손가락 안에 눈코입이 또렷하게 달린 아기 둘리에 나온 꼴뚜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기와 산모는 산후조리원으로 바로 들어갔으나 면역이 약했던 지라 감기 증상 또는 오줌 구멍이 막혔다 하고 대학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함에 조리원 이용도 제대로 못 하고 돈만 줬던 샘이다. 조리원에서 나오면 내가 챙겨 줄까 했더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