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라고 하기보단 아가라고 늘 말했다. 왠지 할머니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남들보다 일찍 보는 손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가 스물여덟 12월에 결혼했으니…. 19년 12월 출산 예정일 15일 일찍 임신성 당뇨로 양수를 터트리고 2.3kg인가? 내 기억으로 그렇다. 늘 그렇듯 사진은 본 모습보다 살이 붙어 보인다. 출산 한 날 처음 병원에서 봤을 때 모자를 씌워서 간호사가 보여 줬다. 손가락 안에 눈코입이 또렷하게 달린 아기 둘리에 나온 꼴뚜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기와 산모는 산후조리원으로 바로 들어갔으나 면역이 약했던 지라 감기 증상 또는 오줌 구멍이 막혔다 하고 대학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함에 조리원 이용도 제대로 못 하고 돈만 줬던 샘이다. 조리원에서 나오면 내가 챙겨 줄까 했더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