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이쁜 꽃 마음으로 피자

수수 꽃다리 2008. 3. 25. 13:56
                   
   
        하얀눈이 질퍽거린 아침... 조로에 물을 담고 베란다 꽃에 물을주며..

 

        베란다의 꽃은 시절모르고 분홍빛을 자랑하고 피어있다.

        꽃은 봄인지 알고 착각하는지..

        아님 자기의 존재를 정확히 알면서 화사함을 내미는지..

        아님.. 따뜻해서 그냥 피어 있는지..

        내가  꽃이되어본다...

        

        부질없는 욕심으로 가슴이 부글거린 젊은날의 나도  아니고

        그렇다고 맥 빠지고 우울한 것도 아닌데..

        그냥.. 가슴이 막막하다.

 

        첫째도 맘 먹은데로 잘 되고 있고.. 

        둘째도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잘도 들어 갔는데..

        두녀석들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우울한 이유일까?

       

         어제는 어떤 일로 괴로워한 친구를  위로 해야할  상황에

        아무런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속이 상해서...

        

        물을먹은 꽃은 ..

        이쁜 나무는.. 나를 보고 방긋

        나도 얼떨결에 방긋

 

        우리모두 그려려니 방긋하자...친구야 내 마음아..

        그리고  낼은 이쁜 꽃 마음으로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