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나의 연휴
수수 꽃다리
2012. 12. 19. 20:12
화요일 휴관일
수요일 대통령 선거
해서 나는 연휴라고 했다.
화요일
앞 동 아짐의 예매로 코믹물 조조 상영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보고
점심을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숍에서
얼그레이 홍차 한 잔에 이런 저런 이야기로 수다가 길었다.
09시 50분에 만나 영화를 보고 오후 16시에 들어왔으니 …….
저녁을 준비하고 엄마의 갓 김치 택배가 와서 조금 나눔을 하고
저녁의 안식을 찾았다.
수요일
그이의 산행 도시락을 싸 주고
아침 일찍 나간 그이를 따라서 투표를 함께 했다.
따스한 오전 햇살에 화초에 물을 주고
앞 뒤 창문을 열어 먼지를 털고 밀고 닦고
피곤해서 텔레비전 틀어 놓고 한 시간 자고
그 사이 아이들은 점심을 각자 해결하고.
덕분에 나는 혼자 먹고
대선 후보들의 실시간 뉴스를 보며 남은 오후 시간은 또 집안 일
시래기 국에 생선을 구어 저녁을 주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목욕을 하고 나니 연휴는 갔네.
저녁을 먹고 각자 자기들 방으로 들어간 식구들은 무엇을 하는지
거실에 앉아 있는 나는 한가해서 좋고
귤 서너 개에 텔레비전 채널을 돌려
쇼파에 비스듬히 누워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