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날 끄적
출근 감사가 있을 지 몰라 5분 더 일찍 발 빠르게 출근을 했다.
메인 컴퓨터와 회원써비스 컴터 두 개를 열어 두고
내 컴을 열어 업무 볼 프로그램 열어 두고
인터넷과 홈페이지 창도 띄어 놓았다.
창가로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귀에 들여 온다.
차분하게 떨어진 빗방울 소리에 coffee 한 잔이 생각난다.
빈속이라서...
점심시간을 기다려야 되나 어쩌나?
눈 보다 비가 더 반가운 이유는..
깨끗한 거리
미끄럽지 않은 도로 때문 일 것 이다.
사방이 회색벽과 창문으로 된 도서관 건물
유리창은 많으나 들어 온 시야는 별 것 없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옆 직원이 연가을 내어 한 이틀은 나 혼자 근무를 한다.
같이 근무함서 어려움을 느낀 적은 별로 없지만
혼자 있는 즐거움도 있으니 이런 날은 그냥 나름 내 분위기에 젖는다.
이 건물은 관공서 건물이라서 아래층에 동사무소도 있고 보건 지소도 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동사무소 삼실 정보화 교실에 컴터 배우러 온 노신사가
잠깐 시간이 있어서 그런다고 여기 컴퓨터 자료실 이용할 수 있냐고 물었다.
회원증을 만들어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일단 설명은 했지만
예전에 청담동 인턴 강사시절이 생각나 관리자 예약으로 30분 열어드리면서
정보화 교실 수업이 있는 날은 여기에서 예습과 복습을 하고 가시라고 했더니
감사하다고 함서 환한 웃음을 내게 보이신다.
여전히 빗방울은 똑! 똑! 소리를 내며 창틈을 후비고
고개를 돌려 쳐다 본 회원 몇 명은 인강에 열중이다.
나는 coffee 한 잔의 유혹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그냥 빈속이라도 한 잔 마셔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