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 꽃다리 2016. 6. 14. 22:45

문화재로 지정된 유일한 신안 1004의 섬 중 하나인 홍도와 흑산도 여행을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다.

출발일에 비예보가 있어서 마음을 졸이면서 출발~

예보는 빗나가지 않고 비가 내렸다

비님이 빨리 그쳐주길 바라면서 목포항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기 시작했고,

홍도에 도착하니 활짝~^^

짐을 풀고 깃대 봉을 오르기 위해 여행사 사장님의 서비스로 쾌속선낚시배를 타고 VIP 대우를 받으며

홍도2구로 향했다.

 

신선이 노닐다 간 깃대 봉인가~?

오르는 내내 운무가 장관을 이루고 잎이 반짝반짝 빛나는 나뭇잎과 야생화들이 우리를 마중하였다.

때로는 정글 숲을 헤치고 가는 느낌에…….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타날 것 같기도…….

깃대 봉에 올라서니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홍도가 한눈에 좍 펼쳐지니

어느 누구라도 환호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바로 지상낙원이로구나....!!!^^

정말 오길 잘했다는 표현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유람선으로 홍도33경을 관광하는 동안 해설사 설명을 들으면서

기암괴석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입은 더욱 다물어지지 않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침에 비 내리고 차 밀려서 배 시간 못 맞출까봐,

점심식사 못 할까봐 마음 졸였던 건 모두 이 환희를 보여주기 위한 여정이었나 싶었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다는 흑산도..

홍도 관광에 맞는 건 유람선이라면

흑산도에 맞는 건 버스투어가 있다는 걸 체험을 했다.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1004의 섬들...

오르고 내리는 굽이굽이 12구비아름다운 고갯길...

교각이 없어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하늘도로...

어느 것 하나 보는 이로 하여금 환호와 희열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여행 기간이 황금연휴라서 홍도흑산도에 6천여명의 관광객이 들어간다는 정보를 듣고

사람 구경만 하다가 오겠구나! 라는 우려를 하며..

노심초사했던 마음은 12일 여행하는 동안 괜한 우려였다.

    

많은 인파속에 부대끼며 연착된 배시간과 차 밀려 서울에 늦게 도착했다. 새벽 2시다.

카카오 택시 앱을 얼른 스마트폰에 깔고 불렀다. 여기 사당역 14번 출구다고 문자를 날렸지

답장이 금방 왔다. 5분후에 *** 기사님이 온다고..

익히 들어서 카카오택시의 편리함을 알았지만 정말 편리하고 안정감이 들었다.

  

참 알찬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