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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향기
향기로운 꽃내음에 봄 밤도 취한다.
그저 무심히 지나쳐도
온통 휘감겨오는 은근한 꽃잎의 진한 향기
해가 없는 어두밤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향기가
짙은 빛깔로 느껴지는구나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할 때
조용한 잠에서 깬 꽃씨가 부드러운 몸짓으로
기지개를 켜 움이 돋고 쑥쑥 자랄 때까지
그리고 마음의 문을 꽃으로 활짝 열때
슬픔을 동거한 기쁨을 위해
여약한 가슴이 여물어 간다.
07년. 04월 17일 잠을 잊은 밤에...수수꽃다리 金貞熙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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