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봄밤의 향기

수수 꽃다리 2007. 5. 25. 08:21


봄밤의향기 
           
향기로운 꽃내음에 봄 밤도 취한다.
그저 무심히 지나쳐도
온통 휘감겨오는  은근한 꽃잎의 진한 향기 
해가 없는  어두밤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향기가
 짙은 빛깔로 느껴지는구나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할 때
조용한 잠에서 깬 꽃씨가 부드러운 몸짓으로
기지개를 켜 움이 돋고 쑥쑥 자랄 때까지
그리고 마음의 문을 꽃으로 활짝 열때
슬픔을 동거한 기쁨을 위해
여약한 가슴이 여물어 간다.
 
07년. 04월 17일 잠을 잊은 밤에...수수꽃다리 金貞熙印
 

 

'▒ 단상(斷想) > 소소한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은아침  (0) 2007.05.25
봄비내리는날  (0) 2007.05.25
성당이야기..  (0) 2007.05.24
외출..  (0) 2007.05.24
용문산을 찾아서..  (0) 200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