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산행과 여행이야기

선운사와 고흥반도(2012.04.26 목요일)

수수 꽃다리 2012. 5. 8. 20:11

3박4일 남편은 휴가를 냈다.

시댁에 산 일이 있어 하루를 계획하고 두날은 몇해 못가 본 친정에서 휴가의 여유를 가지고 일탈을 했다.

산낙지 바지락  자연산 두릅 취나물 고사리 쑥 제대로 만났다.

봄은 바다가 풍요롭고 자연의 산나물이 풍성해 실컷 먹었다.

 

아침 일찍 꼬부라진 허리로 계단을 오르 내리며 산낙지와 바지락 두릅 고향의 맛난 것들을  

이틀간 계속 사다나른 엄마는  딸과 사위에게 먹였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먹어 본 밋밋한 회와다른 짭조름 함과 쫀득한 해산물 맛에 갈증이 풀였다.

하기사 이런 맛의 갈증은  가끔 엄마표 택배가 나의 입맛을 채운다. 자식이라면 끔찍한 울 엄마

보내고 나면 더 아쉬운지 더 못 먹여서 보냈다고 두번의 택배가 왔다. 

별 건 아니지만 엄마의 사랑인듯 싶다. 여윈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려 짠하다. 왜 사람은 초췌하게 늙나??

 

 

산낙지 2만원어치.. 7마리사서 ㅋㅋ

두쨋날 순천언니 댁에 들렀다.반나절쯤 놀다오고 싶었지만 시댁으로 향햔 맘이 한가롭지 못해 10분 앉아있다나왔다.

함께 하지 못한 점심에 아쉬웠는지 갈비를 몇근 제어 비싼 술과 창고에 있는 여러종류의 세제를 차에 넣어준다.

술과 고기는 울 시아버님 몫이란다.

츠암 내가 못 산 것도 아닌데 친정식구들은 나만 보면 뭐든 챙겨 주려고 사방팔방 자기집을 뒤진고 다닌다.ㅋㅋ

담에 시댁갈때 시간을 조금내어  미안한 마음을  갚아야 겠다. 맘은 그러하는데 늘 챙기는 것은 언니다.

 

시댁동네 장날이여서 장 구경 한 바퀴하고 어머니 장 봇짐을 싫고 시댁에 들렀다.

불 지펴 절구통에 쑥덕하고 (시어머니 울 신랑) 달걀로 전 지지고 (작은 어머니)

나는 숫불에 고기굽고  나물 만들고 ㅋㅋ

일손이 척척 왜 글케 일을 잘 해 내는지 암튼 잘 했음

담날 반나절 할머니 산소 이장하고..오후에 그인 모판나르고

늦게 오후 4시에 차에 한 가득 시골에서 나는 것들을 실고 서울로 왔다.

 

기름값이 넘 비싸 경비가 많이 들었다.

하지만 숙박비는 안들고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했으니 득 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고창 선운사에서..

 

 

 

 

      쾌청한 날씨 탓에 한들한들 봄 나드리..^^

 

 

 

 

   동백꽃이 굴락을 이뤄 핀 곳으로 유명하다

   좀 늦은 감은 있으나 응달진 곳에 아직도 금술에 빨간 빛은 이쁘다.

 

     고흥반도..

 소록대교를 지나니  거금대교가 이어진다.

예전 같으면 배를 몇번씩 갈아 타고 가야 할 작은 어촌들이 편리한 교통 탓에 승용차로 드라이브 하기에 넘 좋아 오후 나드리했다.

 

 

 

 

       

         팔영산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의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