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다녀왔던 곳이다. 내년에는 아카시아 피는 때를 잘 맞춰서 가야겠다고 했는데 아~ 님은 갔습니다. 내년을 또 기약하고.. 그 향내 짙은 아카시아 꽃은 또 나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쉬운 날들이 쌓인 길섶에 소망처럼 꽃들이 피었다. 찔레꽃 애기똥풀 꽃 쑥부쟁이 이름 모를 풀꽃이 커다란 위로가 되어 하루의 향기로 내게 안겼다. 인적을 조금이 나마 피해보려고 월요산행을 했다. 일요일 날 먹다 남은 광어회와 아침에 부친 감자전 토마토 주스를 도시락으로 지참하고 숲 향이 좋아 자드락 내려가기 전 한적한 오솔길을 걸을 때는 마스크를 내렸다. 벤치에 식탁보를 폈다. 쫄깃한 광어회가 숙성이 되어 혀끝에 감겼다. 응달진 곳에 초록의 숲향은 더 발한 것 같았다. 마음껏 들이마시며.. 3호선 독립문 4번 출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