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해 놓고 있는데..
밤사이에 비가 온다..세벽에 토닥토닥 제법 굵게..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이 그쳤다.
2주의 침묵을 깨고..둔촌동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하남시 서부 농협쪽으로 남한산에 올랐다.
코스가 만만치 않는 곳 이지만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흙을 밟으며 산행하기에는 그지 없이 좋았다.
능선에 올랐을때 헬기 서너대가 지나가는 듯한
쌩쌩거리는 폭음에 가까운 바람소리를 등 뒤로 느끼며
벌봉 직전 움막에서 점심을 먹고.향 짙은 커피도 마시고 어떤이는 와인도 한 잔씩씩 돌렸다.
그늘진 곳의 설경 기대하지 않았던 첫 눈꽃 산행을 했다.
마천동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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