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산행과 여행이야기

무등산을 다녀와서..

수수 꽃다리 2010. 2. 1. 14:01

 

     어지러진 집 보이기 싫어 금요일날..베란다 물 청소.. 창고 정리 함서

     생기있게 피어있는 꽃이 이뻐 카메라 셧터를 함 눌러 본다. 

     남편은 잡다한 업무로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해서리..

 

 

 

     혼자 산우님들과 함류..

     잠실에서 6시에 탑승..토요일날 무등산에 다녀왔다.

     차 안에서 광주에 산 친구와  잠깐 통화를 하며.. 

      향의 그리움을 삭히고..

 

 

 

     따뜻한 기온탓에 상고대를 못 봤지만..

     산이 글케 이쁜 것은 어제 첨 알았다..

 

     웅대한 산세에 완만한 경사의 토산으로  참 기분 좋은 산..

     뾰족한 기암 괴석이 아닌..깍아 놓은듯한 네모틀의 석경이 (서석대 입석대)가 인상 깊었고..

     정상 가까이에서 내려다 본 앙상한 가지는  철쭉이나 진달래 같았다.

     봄이면 잡풀로 야생화로 이쁠 것 같은 산..

 

     첨 코스 완 다르게 많은 인원땜시 가벼운 코스로 옛길로 올라 증심사 쪽으로 하산

    군데군데 소나무의 색상과 모양이 넘 이뻐 몆번이나 되돌아 보며..

    회원들을 자꾸 불러  나무를 보라고 했다. 정말 소나무가 왜 글케 초록의 빛깔이 이쁜지..다들 감탄!!

 

     근데..따뜻한 기온탓에 질퍽 질퍽 아이젠에 붙은 흙은

     어릴적 울 아버지 닭장 쌓으려고 짓이겨 논 물직한 짚 섞인 토담 흙의 농도였다.

 

     한쪽 신 바닥에 500그램씩 족히 1킬로는 된 듯한 무거운 흙이 엉겨붙어 다리가 퍼근 했다.

     당산나무 도착전 물이 흐르는 곳에서 대충 신발을 닦고..버스로 이동 고속도로 주변

     흑두부 집에서  4시반경 이른 저녁을 먹고 7시에 서울로 출발 했다.

 

     자고 나니 장단지가 아프다..어제 일요일..

     가벼운 오후 산행으로 몸 풀기를 했는데도 말이지...

     신발에 붙은 흙의 무게땜시 인 것 같다.

 

     여튼..연 이은 산행으로 피곤하여 오전을 딩굴딩굴 날리고

     커피 한잔으로 정신을 차리며..

     봄에 새풀이 나면 함 더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사진들은 함께 산행한 여러 산우님들께서 담으신  작품들 입니다.

 

 

 푸짐한 찬조로 흑산도 홍어에

첨으로 밥풀 동동 떠  있는  동동주 한사발 들이키며

이른저녁 산행의 하산길 출출함을 채워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