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베란다의 화초들.

치자꽃(2010.05.22토)

수수 꽃다리 2010. 5. 22. 15:39

해마다 이맘때면 아카시아 향기가 온 집안 가득 진동을 한다. 

가까이 있는 앞 뒤 산에서 진한 향기를 발한다.. 일케 흐린날에는 더욱 더..

카메라를 들고 담으러 갈텐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집 Mr는  쩌그~

 지리산 종주를 떠나고  바쁘다는 이유로 난  집에서 밀린 집안일과 해야할 컴터공부를 조금하고..

 차 한 잔 만들어 치자꽃에 포커스를 맞춰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았다.

 작년에 들여온 꽃이 한 바탕 몸살을 앓더니 고비를 넘겼나..

 완전히 우리집에 적응한 듯 일주일 전에 한 송이 피더니 오늘은 다섯송이나 피었다.

 향기로운 꽃에 코를 자꾸만 들이댄다..

 이 치자 꽃 향기에 친구랑  차 한 잔 하고 싶구만  여유가 없다.

 

 김육의 시 한 수가 생각난다.

 

자네 집에 술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집에 꽃피거든 나도자네 청하옴세
백년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Sinno Me Moro - Alida Ch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