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가을햇살이..

수수 꽃다리 2012. 9. 23. 15:05

 

 

 

 

가을햇살이 눈이 부시다.

한 공간에서 사는 가족이라고 하지만 각자가 본인들의 리듬을 깨는 것을 싫어하니..

그렇다고 대화가 없거나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개성강한 독단성을 주장하는 뭉치들은 없고..^^

 

아침을 주고 예상치 않는 맑은 햇살에 잠깐 밖에 유혹을 느꼈지만

여전히 내 몸은 마음을 따라오질 않고 가라 앉는다.

 

몸이 으실으실 추워온다

이러다 감기나 걸리면 어쩌나 싶어 전기제품을 등에 대고 한시간 예약에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하다

 

애들 방문은 닫혀있다. 새어나온 형광빛이 보인다. 뭔가 하고 있는 모양이다.

똑! 똑! 점심은 어케? 

해결했단다.

 

따끈한 밥을해서 한주걱 퍼서 스텐양푼에 담았다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나물을 꺼내서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썩썩비벼  

동그란 의자를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아침에 건조대에 널어둔 두꺼운 이블 사이로  화초가 싱그럽게 햇살에  있다.

보기 좋은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았다.

 

개운한 몸과 신선한 기분에 오후에는 뭔가 새로운 변화를 얻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가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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