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의 구정연휴의 마지막 날..
창문을 열어 먼지를 털고 집안 청소를 끝냈다.
거실 창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겨울 햇살이 좋아
차 한 잔을 만들어 그 노란 햇살 속에서 서성거렸다.
우리 집 M.r 가 환기를 하고자
재작년 첫 추위에 베란다 문을 빵긋하게 열어놓고 그만
닫지 못하고 밤을 새웠으니…….
창 쪽으로 쭉 뻗은 가지는 다 얼어서 잃어버리고
곁가지만 남아서 나무가 예쁘지를 않았다.
그 뒤부터는..
꽃밭이 맘이 가지 않아 자주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겨울 햇살에 쳐다 본 베란다의 몽실 몽실한 제라늄은
생기 있는 꽃 숲으로 만들어 가며 나를 다시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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