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가을을 닮고싶다./수수꽃다리

수수 꽃다리 2007. 5. 24. 21:48

     가을을 닮고 싶다.
                 -수수꽃다리-
높아만 가는 맑은하늘
높아만 가는 파란하늘
가을 하늘에 시를 쓰고 싶다.
꽃으로 피어난 나의 젊은날에
빛바랜 추억을 끄적여 보고 싶다.
코스모스처럼 가날프게 하늘거리고 싶다.
고운 단풍잎 처럼 물들고 싶다.
가을내음 가득한
들국화 향기에 취하고 싶다.
빨갛게 익어 터질듯한 감홍시
나였으면 좋겠다.
이름없는 행복한 당신의 내가 
곱게 아름다움으로
가을을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