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님이여../수수꽃다리

수수 꽃다리 2007. 5. 24. 21:52
 





님이여!

그대와 함께 있고

그대를 바라보고

그대 곁에 머무는 나를

기억해 주오

오늘도 하나의 의미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대단치 않는 일에도

울컥 눈물이 솟고

낮은 바람 한 줄기에도

온 몸이 흔들리며

수없이 부대끼고

커다란 빗자루로 쓸어내듯

가슴속이 비여있고

이유없이 슬픈

내모습이 싫어서

눈을 감아봅니다.

향기롭던 기억을 떠 올리며.

그대의 따뜻함속에

눈뜨고 싶습니다.

수수꽃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