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그대가 그리운이유/수수꽃다리

수수 꽃다리 2007. 5. 24. 21:51
      그대가 그리운이유 수수꽃다리 문득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류시화 시인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는데도 그대가 그리운 이유.....,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그 사람과 나누는 사랑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그리움을 느끼며 사는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겠지요.. 혹시 내가 사랑이 모자란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할 수 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사랑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비워낸 만큼 다시 채워지는 사랑을 어쩌지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허기를 느끼듯 그 사랑을 비워낼 무엇가를 늘 그리워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그 그리움의 정체를, 서로 포개어질 수 없다는 어긋남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움이란, 마음 한 쪽에 또 다른 심장을 얻게 만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