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오늘 `나, 생일인데..

수수 꽃다리 2010. 2. 20. 00:20

 의미를 부여하고 산다는 것 해야되겠지요..

 

 

오늘은 우리 딸 생일이다.

살짝 까먹고 있었다.ㅋㅋ

남편은 아침 먹고 출근하고  저녁에는 회식이 있다고 했는데..

애들은 방학이라 하루 두끼 아점과 적녁을 먹어 아침에는 느긋하다.탓에..

 

부시시 잠에서 깬 딸이 오늘 나 생일인데 몰랐어 한다.

아뿔사..어머  깜박했네..

더 자라 더자 ..이따  미역국 끓여 먹자 하고..

잠깐 깜박했던 마음을 멋 적게  씽긋~

요즘 게으르고 구정 피곤증에서 덜 풀린 엄마가 보인 행동이다.ㅋ~!

 

미처 선물을 준비못한 오빠는 점심에 짬뽕을 시켜서 동생과 먹고..

 난..슈퍼가서 장 봐와 오이 소박이 담고

소고기 일등급 한근 떠서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생수를 파악~ 부어 미역국을 끓어 저녁을 먹었다.셋이서..

설거지 하기 싫은 나는  딸에게..  원래 자기 생일날에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 해야 하는 거야..

그런마음에  주방 좀 깨끗이 치워 줄텨.. 츠암 웃고 만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알리고...

우린 매번하는 토요일 산행을 포기하고 낼 딸이 원하는 매뉴로 외식을 할 참이다.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분명 해야 되겠다.

언제 부터인가 미역국 끓이고 조기 굽고 삼색 나물 차려 아침밥을 같이 먹는 생일상이 사라져 버렸다.

식사 시간도 각각

저녁 시간도 맞추기 어렵고..그래서 편한 주말이면 날 잡아 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로 외식을 한다.

 

근데 그인 왜 아직도 안 오는겨 잠이 슬슬 오는데..

자정을 넘어 한시가 가까워지는데..설마 집을 못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