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뚜기와 마늘쫑을 고추장에 볶고
엄마가 준 찐 생선을 다시 김을 들여 가시를 바르고
파 대갈님 김치로 도시락도 싸고 이것저것 넣고 믹서한 쥬스도 싸 주고
우산도 장 우산으로 가져가라고 내 주고..
남편이 출근하는 뒷모습을 보고 말 안해도 느끼는 눈빛을 해주고 대문을 닫았다.
베란다로 나가 먼 산을 보고 방충망을 열고 물기를 머금고 있는 포체리카를 봄서 찰칵!!
중간스위치를 누르고 컴터를 켰다.
어제 검색차 들어갔던 어떤님의 블로그 방문을 해서 못다한 구경과 글을 읽고
커피를 한잔 만들어 손에 들고
엄마가 튀어주신 쌀 튀밥을 타파 통 바가지에 담아
컴터 책상에 올려 놓고 주먹으로 퍼 먹으며
홀짝 거리는 커피 맛이 일품이긴 한데 이 꼴이란...
딸이 들고 다니기 간편한 넷북을 하나 사 달라고 한다.
피엔피 산지가 1년이 되었나 싶은데...
용도와 기능이 틀리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차라리 노트북을 샀으면 싶은데...
아들은 노트북을 사려다 이것저것 따지다가 그다지 필요치 않았는지 뒤로 미루고..
그냥 사줄까 생각도 했지만...
안방에 있는 내 컴터의 파일을 거실로 옮기고 아들 방으로 옮겨줄까 그럼 또 일이 복잡해지는데..
아 그냥 모르겠다 어젯밤 서너번 깻더니 아침부터 졸립네..
누구 없소 커피한잔 리필 하고싶은데...
베란다 밖의 풍경은 참 깨끗합니다.
안에 있는 녀석은 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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