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장마

수수 꽃다리 2012. 7. 19. 08:32

골뚜기와 마늘쫑을 고추장에 볶고

엄마가 준 찐 생선을 다시 김을 들여 가시를 바르고

파 대갈님 김치로 도시락도 싸고 이것저것 넣고 믹서한 쥬스도 싸 주고

우산도 장 우산으로 가져가라고 내 주고..

남편이 출근하는 뒷모습을 보고 말 안해도 느끼는 눈빛을 해주고 대문을 닫았다. 

 

베란다로 나가 먼 산을 보고  방충망을 열고  물기를 머금고 있는 포체리카를 봄서  찰칵!!

중간스위치를 누르고 컴터를 켰다.

어제 검색차 들어갔던 어떤님의 블로그 방문을 해서 못다한 구경과 글을 읽고

커피를 한잔 만들어 손에 들고

엄마가 튀어주신 쌀 튀밥을 타파 통 바가지에 담아 

컴터 책상에 올려 놓고 주먹으로 퍼 먹으며

홀짝 거리는 커피 맛이 일품이긴 한데 이 꼴이란...

 

딸이 들고 다니기 간편한 넷북을 하나 사 달라고 한다.

피엔피 산지가 1년이 되었나 싶은데...

용도와 기능이 틀리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차라리 노트북을 샀으면 싶은데...

아들은 노트북을 사려다 이것저것 따지다가 그다지 필요치 않았는지 뒤로 미루고..

그냥  사줄까 생각도 했지만...

안방에 있는 내 컴터의 파일을 거실로 옮기고 아들 방으로 옮겨줄까 그럼 또 일이 복잡해지는데..

 

아 그냥 모르겠다 어젯밤 서너번 깻더니 아침부터 졸립네..

누구 없소 커피한잔 리필 하고싶은데...

    

   ♪여름날의 추억

                                                                                                                                                                                                                                                             

 

베란다 밖의 풍경은 참 깨끗합니다.

 

 

 

안에 있는 녀석은 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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