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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들다
제목이 맘에 들어서 대출한 책인데 잘 모르겠다.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도서관. 문화관 문학 작가 파견' 사업 작품집이다.
구장서 외 12명의 작가의 산문을 실은
일상에서 배어낸 아름다운 추억을 예찬한 작품집으로 도서관 3월의 신간서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떻게 변해야 할까` 로 멍해지는 순간 또한 많아졌다.
나 또한 그러했으므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재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조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생의 허무와 의지를 다룬 생명파 시인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다.
사랑하는 순간은 행복의 절정이다.
사랑을 받기만 한다면야 더 받고 또 받아도 미련이 남겠지만
내 온 열정을 다 바쳐 사랑했으니 이제 혼으로 남는다 한들
한 점 후회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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