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2018년을 보내다.

수수 꽃다리 2018. 12. 30. 14:51

정말 다사 다난했던 한 해 였던 것 같다.


집을 팔고 2년동안 불편했던 마음

재건축 문제로 강동에서 수십년 살고 있는 집을

조합장의 무능함과 비리를 참지 못하고 믿음이 없어 팔았다.

팔고 난 집 값은 이상 현상을 보이며 억 소리나게 계속 올라갔다.

정부의 집 값 잡기 정책이 계속 나왔으나 별 효력없이

고공행진을 하고 집을 판 돈은 전세값에 가까워 졌다.

무주택 세대로 2년 동안 분양도 넣어 봤지만

매번 가점제에 밀리서 불편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분양소식

분양에 관심을 두고 매번 그 힘든 모델하우스

방문을 함서 체크하고 넣었으나 가점제 때문인지 밀려났다.

여러번 반복하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실망감도 들어 낙담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분양한 지역은 모두 관심을 두고 넣어야 한다고 맘 먹었기에 

호감가는 지역도 아니고 관심 없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카다로그만 보고 분양신청을 하게되었다. 

가점제 커트라인에 걸린 영등포구 분양소식이 있었다.

전세로 한 5년 있다가 분양을 받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잘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몇일을 괴롭혔다 한편

분양을 받지 않는 무주택 세대로 있는 것 보다야 맘이 훨 편할 것아

잘 했다고 맘을 다졌다. 


화상

그이 생일 뒷날 시골에서 보내 온

가오리를 가스불에서 찌다가 부주의로 3도 화상을 입어서 피부이식을 하였고

한달동안 병원생활을 했다. 

다행히 외관상 보인 곳은 아니지만 힘든날들은 수 개월동안 계속되었다. 

겉상처는 아물었는데 속 상처는 아물지 않았는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가렵고 많이 따가워 한달에 한번 씩 재건을 간다.


이사

잘 키웠던 베란다의 제라륨 화초도 몇개만 가져오고 큰 화분들은 버렸다.

요즘 분양받은 집들은 베란다를 거실로 잡아 넣어야만 쓸 모가 있으니

화초 키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 탐탁지가 가 않다

정말 맘에 안들지만 추세가 그렇다.


어차피 2년 후가 되면 버리고 가야 할 짐들이 많기에 

최소한의 짐을 가지고10월에 전세를 얻어 강북구로 이사를 했다.

직장의 교통문제도 있고 전철역에 가까운

대단지의 중층인데 넓고 살기는 편한데 물가는 비싸다. 

아마 주택이 없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보니까 영업점이 상가만 있다보니

미장원이고 세탁소도 그렇고...

재래시장도 멀고 비싸다 비싸 그래서

생선과 길게 먹어도 될 식품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직거래를 통하여

구입하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하는 요일에는 박스며 스치로폴 등 재활량이 많다. 


딸 혼사

스물아홉의 딸은 11월에 같은 직장 동료와

어린이 대공원 회관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퇴사 후 남편 재취업

공로연수 6개월을 보내고 그이는 정년퇴직을 했다.

취미생활을 하면서 무직으로 6개월동안 편하게 지내다가

본인 분야의 경력을 필요로한 느슨한 곳에 계약직으로 들어갔다.

출퇴근 거리는 조금 있는데

젊었을 때 처럼 칼 퇴근 칼 출근이 아니고 여유가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건강신호

몸도 뚱해지고

여기저기에서 건강상의 문제점이 발생을 하고 요즘은 아주 조심스럽다.

화상을 입고 힘들기도 하고 발바닥의 신경염으로

헬스도 끊었고 자연스럽게 수업 일수를 줄였다.

지금은 일주일에 두번 만 수업을 하니 딱 좋은 것 같다.

직장의 건물 공사와 맞물려 긴 겨울방학으로 쉬고 있다.



새해에는

건강다지기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우리가족 모두모두 건강하고 소소한 행복으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소박한 거실

식탁위는 뭐가 저리 올려있을까 평소 식탁모습인가 보네 ㅋㅋ


                                          저박지 화분이 있으니 대파를 심어 봤더니 이렇게


                                              대파가 올라오네요 담에 수확하려고 함^^



                                          김장을 하고 미나리 밑단도 물에 담궈주니 일케 자라나고

                             햇살 고운 날 점심시간에 나혼자 비빔밥으로 즐겨 볼 참 입니다.



                                   강동 경희대 병원 다녀옴서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맘이 착찹하여 담아본 병원입구 풍경 

                              

                                   첫눈 온 날 아파트 6층에서 내려다본 설경



                      

                                 이상하게 이사온 곳은 자전거 보관대가 천막이 없어

                      겨울에 탈 일이 없으니 베란다로 후끈 들어 올려 왔지요

                      에어컨 실외기도 아직 안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