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문학감상(책, 영화, 공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수수 꽃다리 2013. 5. 21. 14:22

 

 

 

강동구에서 혜민스님을 만나다.

감성의 휠링 빠지고픈 지역주민 누구나 선착순 무료입장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

 

우리도서관도 이렇게 주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다. 

근무 하지 않고 쉬는 날이였다면 나도

그의 주옥같은 명강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 대출신청을 했다.

몇주를 기다려서 예약도서가 드디어 내손에 들어왔다.

 

삶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글귀를 술렁술렁 읽어도

고개는  끄덕이고 스며들었다.

 

 

책에서..

 

삶이란투수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커브볼을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우리에게 향해 가끔씩 던집니다.

이럴 때 절망하지 말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여름더위가 지나가듯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힘내야 합니다.

삼십대 중반이나 사십대에 들어서면서 문득 느껴요.

'아이고, 내 인생 결국 이게 다야? 고작 이거였어?'

그 슬프고 허전한 마음, 저도 알아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나 자신의 온전함과 존귀함을 알아채시길

 

너무 바빠서 항상 쫓기는 것 같을 때

고민 때문에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아 힘들 때

미래가 캄캄하고 불안하기만 할 때

 

우리 잠시 멈추어요.

단 1분 만이라도 잠시 멈추어요.

삶을 현재에 정지시켜놓고

잠시 깊게 숨을 내쉬어요.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지금 몸은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하늘은 어떤 모습인가요?

 

멈추면 비로소 보여요.

 

내 생각이

내 아픔이

내 관계가

 

멈추면서 그것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그것들에 휩쓸려 살아야 했던

평소보다 더 선명하게 잘 보여요

 

그리고 멈추면 내 주변이 또 비로소 보여요.

나를 향상 도와주는 가족과 동료들의 얼굴들

매일 지나치지만 볼 수 없었던 거리의 풍경들

들어도 잘 들리지 않았던 상대방의 이야기들

 

내가 지금 하는 것을 잠시 쉬면

내 안팎의 전체가 조용히 모습을 드려내요.

 

삶 속의 지혜는 이처럼 내가 뭔가를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멈춘 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들을

그냥 조용히 알아채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드러나는 것들을 계속해서 알아채다 보면

어느 순간 알게 돼요.

마음 안에는 항상 부족하고 온전하지 못한 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들을 조용히 바라보는 관조자가 또 있다는 사실을요.

태조의 고요로 마음 안을 그저 바라보는 분이 있다는 것을요.

있는 그대로를 보며 즉시 아는 그분이 곧 지혜라는 것을요.

 

그 관조자와 친해지세요.

그분이 내 마음속 어디에 계시고, 또 어떻게 생기셨는지,

평소에 알던 것을 가지고 상상하려 하지 말고

침묵 속에서 모든 생각이나 (相)을 다 내려놓고

기도와 명상과 참선을 통해 관조하는 그분을 보려고 하세요.

 

태초의 고요 속에서

얼굴 없는 그분의 얼굴을 봤을 때

이미 온전한 본래 나를 만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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