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풍성한 가을

수수 꽃다리 2013. 11. 11. 15:11

 

단감과 사과가 싸서 아주 잘 사 먹고 있는데...

감이 풍년이 들었다고 택배로 초등 동창 집에서 한 상자 왔다. 

내가 젤 좋아하는 단감.

고마운 녀석 다음에 쇼핑 할 때 지 마눌 멋진 스카프 하 나 사줄까 보다.     

 

크기는 작지만 탱글탱글 하고 아삭거리며 맛있다. 

애들은 안 먹고 남편은 하루에 한 개 난 서너 개를 먹는다. 

밥할 때 날마다 압력 밥솥에 고구마를 두 개 올린다.

나는 호박 고구마 그이는 밤고구마 식성이 틀리니 할 수 없다.

 

 

 

 

 

 

 

      다음 날 또 택배가..

    고목나무에 열린 아주 달고 맛있는 대봉 한 상자와 호박 고구마 한 상자가 시댁에서 왔다.

    터진 감이 묻어 씻어서 말리는 중

    애들도 먹으면 좋으련 만

    그녀석들이 단호하게 말한다."강요하지말아요."

    

                        

 

 

 

              

              자전거 타고 단지 한 바퀴 돌면서 가을이 가는 아쉬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