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산행과 여행이야기

사당에서 만나 관악산에 오르다.

수수 꽃다리 2014. 7. 3. 08:39

 

성북에 산 친구 수원에서 산 친구 강동에 산 나 중간지점에 있는 산은 바로 관악산이다.

초등 여친 셋이 첨으로 모여 가벼운 산행을 했다.(14.07.02.수)

집에서 부터 사당역까지 모두 다 1시간 거리이다.

사당역 6번 출구 소공원에서 만나 관음사 옆길로 해서 원점회기 하기로 했다.

뿌연 날씨였지만 바람은 살랑거렸다.

평일이어서인지 사람은 별로 없어서 쉬엄쉬엄 오르고 또 오르고

판판하고 그늘진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을 만나게 먹고

눈 앞에 펼쳐진 탁 트인 산 분위기에 취해 시야를 멀리두고

향 좋은 원두커피 달달한 봉지커피 서너잔을 마셨다. 

하산하는 길 사당역 5번 출구 우측에 있는 코너 이층 생맥주 집에서

긴 수다에 목을 축이고 이런저런 얘기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사장 언니는 7시 전에 와서 서비스로 한 잔 더 준다고 했다.

술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공짜는 역시 기분이 좋다.

두어 시간 실컷 수다를 떨었지만 마음에 남은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