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산행과 여행이야기

여고모임(2014년8월22일 금)

수수 꽃다리 2014. 8. 26. 21:19

 

요즘은 몸도 바쁘고 맘도 바쁘다.

느긋하게 여유를 찾지 못하지만 일상의 탈출을 하기로 하고..

금요일 오후 늦게 수업을 마치고 광주로 향했다. 

 

여고 동창회를  만들었다. 

바쁜 나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성격 좋은 친구 둘이 주선을 하여 날짜가 잡혔다.

 

거의 30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

모임을 갖고 난 후 다들 너무 너무 좋다고 밴드에서 날리들이다.

나 또한 보고 싶은 친구에 대한 갈증이 풀렸고

마주한 얼굴에 애잔한 그리움의 싸한 감정이 솟구쳤다.

눈빛을 보니 친구들 또한 그렇고...

 

광주 시내에서 벗어난 장성에 있는 그림 좋은 펜션에서

한 밤 자고 담날 축령산에 올랐다.

 

점심은 한식과 일식집을 겸한 광주 친구가 거한 상을 차려주어 배불리 먹고

보리굴비 한 꾸러미씩 선물로 받아들고 식당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일 년 뒤를 기약하며 서울로 돌아 왔다. 

 

 

 

 

     

    아침 산책 길에 본 멋진 시골 풍경들

 

    자욱한 안개 속 새벽 길을  혼자 걷다가 어둠이 걷히자 

    아침 산책을 하자고 애들을 깨웠다.

    늦잠을 잔 서너명 빼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아침 길 또한 향기 가득 했다.

 

    

                

 

 

 

 

 

 

 

             정겨운 달맞이 꽃

 

 

             

 

 

 

   

 친구가 말한대로 쌀 뜬물에 담구워 양파를 깔고 쪘다.

 결대로 찢어진 굴비가 내 입맛에는 딱인데 식구들은 시큰둥하다.

 다 내 차지인듯 복터졌네..

 

 

 

 

 

      아무리 봐도 그리운 친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