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산행과 여행이야기

수우도의 비경

수수 꽃다리 2020. 6. 4. 13:58

 

수우도 산행 (2020 05 29~30 금 토 무박 2)

 

산행코스 - 선착장 수우마을 - 고래바위 신선대 암릉(자일에 의한 릿찌등반) - 백두봉 - 은박산 주능선 - 원점회귀

금강고봉 - 해골바위 - 금강봉 원점회귀 - 은박산 정상

 

산악회를 통해

통영 앞바다 수우도라는 섬 산행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버스로 약 4시간 반의 시간과

통영 삼천포 항에서 여객선으로 30분 정도 가면 만나는 섬 수우도

6시간~7시간 정도의 산행 이였다.

 

섬은 조그마하고 주민 수는 40명 정도 대부분 80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홍합을 체취하면서 사셨다. (마른 홍합 2봉지 사다)

해안 경관은 정말 작은 섬에서 보기 힘든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고래바위 매바위 섬 그리고 해골바위해안 등

 

수우도에서는 은박산이 대표 산이지만 그 산 자체는 평범한 낮은 산이었다.

금강산이란 작은 암봉도 있는데 경관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삼천포여객선의 수우도 등산안내지도에는

백두봉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곳으로 가는 코스는 약간 유험하면서 스릴이 있었다.

자일을 깔고 올라야 하는 암벽들이 여러 군데 있었다.

 

6시 여객선을 타고 백두봉 정상에 올라서 아침 9시에 점심식사를 했다.

백두봉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넓은 마당비위인 금강봉을 만났다.

 

이곳에서 우리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해골바위 해안으로 내려갔다.

지루한 내리막길이 길고 아주 가파로왔다.

급경사 길을

해안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해골바위를 포기하고 이곳 마당바위에서

다른 동료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산우들도 많았다. 그러나

나는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해골바위를 포기 할 수 없었다.

남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는 나이기에

선두 뒤에 따라 붙었다.

 

해골바위로 가는 급경사 길을 암벽등반 수준의 바위절벽을 타야 하는

코스가 여러 군데 있어 자일을 깔고 안전하게 산행을 했다.

릿지 등반을 하는 남편을 의지함도 컸었고

경험 있는 분들이 많았기에 혼자서는 가기 힘든 수우도 비경을 보고 왔다.

 

조그마한 산행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결코 쉽지 않은 빡센 산행을 하고 왔다

 

아~ 또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

금강봉에서 해골 바위로 가는 급경사 내리막은 동백이 군락을 이뤘다.

응달진 숲속에 유난히도 빤딱빤닥 거린 작은 초록 동백잎을 잊을 수가 없다

정원수가 다듬어 놓은 나무 처럼 아주

예쁜모양으로 반질거린 그 초록 모습이 흡사 왁스를 발라놓은 것 같았다.

 

 

 

                                                회정식에 2년만에 맥주 한 잔.. 크

                                               이 날 회는 리필하여 더 먹음 매운탕에 소주는 앞에 아저씨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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