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왜 그럴까?
가끔씩 보내온 식품 택배이다.
뭐 감자도 좀 있고 김치도 있고..
내 아이가 결혼을 해 손주도 보았는데... (7월)
깨소금을 아주 많이 보내주셨다
방아간에서 볶아서 손수 방망이로 가루를 내어
비닐에 꼭 묶어 놓고 해 먹으란다. (8월)
이제는 택배 그만이라고 이사 오면서 주소도 가르쳐 드리지 않았는데
바쁜 기사아저씨를 통해 주소를 알아내고..
오늘은 문어와 조금 마른서대
조개살 고들빼기 김치
힘들고 버거워 하면서도 주고 싶은 마음에
4남매 늘 골고루..(9월)
이제 구순을 바라보는 88의 연세시다.
2년 전 부터는 힘이 들어 전화선을 타고 오는 음성은
고되고 힘없이 들려오는데
낙이고 고통 인듯 보이지만 멈추질 않는다.
이제는 "못해". 하는 세월이 10년이 넘은 듯 하다.
누가 해주라고 했을까?
누가 힘들게 사는 자식이 있을까?
울 엄만 참 고되고 힘든 취미를 가지셨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음 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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