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무기력한 일상

수수 꽃다리 2022. 4. 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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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시간에 아침밥은 먹었다.

입맛은 없으나 배고픔으로.

 

늦은 점심으로

청국장 한 그릇에 밥 한술 오이 2개 아몬드 몇 개

힘든 일을 하지 않았으니 먹는 것은 이만하면 되었다.

 

이 삼 년을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처음 뜨개질을 하던 날 서툰 작품을 끝내려고

몇 번 날 밤을 새웠고

그 담부턴 이상하게 불면증이 사라졌다.

뜨개질을 하면서부터...

 

밤 수면 시간이 길어야 5시간인데

가끔 무기력하게 낮잠을 한 시간 자면

저녁 시간은 꼭 1시간 덜 자게 되던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런대로 잠을 자는 편이다.

 

힘이 빠져 누울 자리만 보인다.

겨우 식구들 밥을 챙기고 나면

침대에 기대어 미디어를 즐기다가

졸다가 자다가 밤낮을 무기력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2주째 나는

갇혀 있으나 훌 털고 일어서지 않았다.

그 끝이 어딘가 몸이 쉬고 싶은 대로 놔두련다.

조금씩 가벼워지겠지 하면서

 

친구의 카스에서 보니

지천에 봄꽃이 만발하였다고 한다.

쓰레기 버리려 나가보니 화단에 꽃은 피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