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이런저런 일들

수수 꽃다리 2012. 4. 23. 11:58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금요일 날  점심먹고 과자 한 봉지 손에 들고 대공원을 산책했다. 

난 매년 벚꽃구경을 놓칠 뻔 하면 일캐 집에서 가까운 대공원 벚꽃을 보러 간다.

 

 

한 두어달 동안 또한 열심히 살았다.

직장 계약기간 말료에 주어진 시간이 있어 계획하였던 피시정비학원을 다녔다.

전문학원을 찾다보니 집에서 많이 멀었지만 즐겁게 수강을 했다.

소소한 일들에 눈 돌리고 싶었고 이웃 소식도 궁금 했지만 소기의 목적과 성과을 위해

관심가는 그곳에 스위치를 내리고 수강 두달 기간에는 학원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금요일 날 수료를 했다.

 

제일 먼저 베란다에 눈이 갔다.

자전거를 타고 상일동 화원으로 달려가 화초를 구경하고 상토와 마사토 쌈채소 방울 토마토 모종을 사왔다.

아파트 한 바퀴 돌아 플라스틱 긴 화분 3개을 줍고 양파자루 깔고 상토와 마사토 부엽토도 조금 섞고..

쌈채소를 심었다. 수확이 안될지라도 재미 삼아

그동안 나의 기분을 너무 좋게 했던 몽실몽싱 피워 주던 제라늄의 꽃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카랑코에의 노란 꽃 빨간 꽃 바이올렛 꽃대을 자르고

거름을 한줌씩 주어 화분의 위치를 돌려  정리하고 베란다 물 청소를 했다. 

 

우리집은 정 남향이다

정남향은 겨울에 햇빛이 좋아 꽃이 잘 피고 여름은 햇빛이 깊숙히 들어오지 않아 베란다 나무들은 푸르딩딩 하고 몸살을 앓기도 한다.

긴 대나무 지지대도 사고 나팔꽃을 심어야 하는데 어디에 심어야 할지 더부살이라도 공간이 없다.

다른 집 들 베란다 정원을 구경하다 보면 베란다에 긴 벤치도 놓고 화분도 한 두어줄 놓고 걸어 갈 공간도 있는데 좁다고 한다.

물론 나도 주택의 하우스 정원을 꿈꾸는 적도 많다.

하지만..

이젠.. 우리집 베란다가 좁다는 불평을 버렸다 욕심인 듯 하여..

이정도의 공간이라도 감사함으로 생각하며 살자고...   

 

 

해마다 봄이면 위장병으로 고생을 한다.

이번 봄엔 유난히 심했다 출혈성 위염이란다.

2주일 약을 먹고 별다른 처방을 없는 듯 하다 운동과 음식에 주의하란다.

식습관을 바꾸고자 식단에 변화를 주고  아주 싱겁게 음식을 먹으며 소식을 하기로 함서 고질적인 이 병을  떨처 버리고 싶은맘에

아침이면 마(麻)와 양배추를 우유에 갈아 남편과 한잔씩 한지가 3개월쯤 된 듯하다.

가끔씩 인삼 한 뿌리도 넣고.. 애들은 바나나와 딸기 매실즙을 넣어 우유에 갈고 ..

아주 내가 부지런해 졌다.

아침을 준비하느라 너무 분주한 나는 남편을 불러 냉장고에 다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꺼내어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잼 있는 모양이더라 다음 날 아침도 가끔씩...

바쁜 날 아침은 일캐 일은 자연스럽게 분담이 되었다.

건강을 위하여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겠는데 츠암 이것이 문제구만 게으름이 피워지는 날들이 많으니 ..

그래도 해야지 오늘도 주문을 외며..

 

 

크! 그렇지

운동 달력을 만들어 보자

실천에 가까운 단순한 방법으로 한 달씩 달력을 인쇄하여 운동 한 날과 안한 날을 O,X로 날짜에 표시 해야겠다

통계의 결과을 성취감과 자기의 반성으로 삼으면 좋겠다싶다.

 

 

 

 

 

 

 

 

 

우리 집 채소밭^^*

일조량 때문에 잘 자랄 수 있을까 싶지만..

심는 순간 행복 했고 지금도 바라보니 참 좋다.

비빔밥에 한 잎이라도 뜯어 넣어 보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