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소소한 일상에서

10월 둘째 주

수수 꽃다리 2012. 10. 18. 19:08

 

  

 

 

10월 둘째 주

 

삐리리~

우리 집 그이 전화다.

며칠 전 고민 고민하고 크기를 목적으로 무게를 염두에 두고 사 들인 70리터짜리

대형 배낭을 짱짱하지 않다고 다른 브랜드로  바꿔왔으면 한다.

아휴 크고 작은 배낭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용도에 맞게 사다보니 그렇게 되었겠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또 리찌산행이 잡혀 있는 모양이시다.ㅋ

동대문에 있는 **도어 매장을 들고 나가 짱짱한 것.

그이가 원하는 브랜드로 바꿔왔다.

 

 

환절기라 그런지 집안이 참 썰렁하다.

이불은 면제품을 선호하지만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는 계절에는 차갑기도 하고 오래된 세탁기에 빨다보니 자주 찢긴다.

요즘 유행하는 극세사로 애들 이불과 패드를 샀다.

이틀에 나누어서 새로 산 이블 두 채와 패드 두개가 배달되어 욕조에서 발로 밟아 빨았다.

잠을 자고나니 피로감과 함께 감기기운이 조금 있다.

조심해야지 이를 몰아쳐서 하는 버릇은 고치지 못하고 부둥켜안고 살 모양이다.

지금 덮던 이불도 빨아서 들여놔야 되는데

맑고 깨끗한 가을 하루 햇살에 뽀송뽀송 말려서 애들 방에 깔아 주고 나니 맘이 뿌듯하다.

 

      

어제 이불을 많이 빨아서 인지 몸이 천근이지만 모처럼  시간을 낸 딸과 오후에 쇼핑을 했다.

한참 멋 부리고 다닐 나이에 공부한다고 틀어 박혀 지내니 안쓰럽기도 하고 .

차라리 복학을 하고 학과 애들과 애기라도 하니 숨통이 트이나 보다.

기초 화장품과 머플러 두개를 사고 부츠를 사 줬다.

어둠이 깔릴 무렵 백화점을 나오니 거기엔 보따리 짝퉁장사들이 자리를 폈다.

천호동 길거리에서 짝퉁으로 그이 양말과 아들 양말을 몇 컬래 샀다.

 

 

앞전에 사서 냉동실에 얼려 논 포도 7킬로그램을  믹서에 들들 갈아 끓여서

거름망에 걸러 포도즙을 만들어 병에 담아 두었다.

소주 컵으로 하루 한 컵씩 길게 식구들에게 먹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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