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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정목스님

수수 꽃다리 2012. 11. 7. 12:38

 

 

 

움직이는 것은 마음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그대도 상대도 아니며 오직 마음이 그럴 뿐입니다.

아픔에 비친 분노라는 감정은 실체가 없어서 마치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보는 영상과 같습니다.

 

오래 전 부터 선불교에서 내려오는 유명한 일화로, 풍번문답' 이라는 6조 혜능 선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펄럭이는 깃발을 보고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바람이 깃발을 움직인다고 하는데, 이들의 말을 듣던 혜능 선사는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라고 하지요.

"깃발도 바람도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는 것은 그대들의 마음이다"

우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분노라는 감정도 알고보면 마음이 일으키는 속임수이며 환영에 불과합니다.

 

들숨 날숨에 하나,

들숨 날숨에 둘,

등숨 날숨에 셋,

들숨 날숨에 넷,

들숨 날숨에 다섯,

들숨 날숨에 여섯,

등숨 날숨에 일곱,

들숨 날숨에 여덟,

들숨 날숨에 아홉

들숨 날숨에 열,

 

이렇게 열까지 수를 세며 호흡해 보세요

모든 감정은 좋거나 나쁘거나

호흡하는 길을 따라 흘러 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우리는 풍요로운 우주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 부자입니다.

 

인간관계의 중심은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떤 관점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놓여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양한 관점을 두루 수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햇살 한 줌이 무척 고마운 아침!

월요일을 생의 새로운 탐구가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여겨 보세요.

이생은 매 순간 탐구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만약 생의 설계도면이 미리 다 나와 있다면 고민할 일도 없겠지요.

만나는 일과 인연마다 탐구하기!

사람을 통해서만 우린 사람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지요 두렵더라도 사람에게 부딪치면서 파도 타기를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신이 파도이면서 바다라는 것도 알게 될 거예요.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타인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상대를 수단으로 이용하려할 때 미움과 다툼이 일어나지요.

서로를 돌보고 위로해주고 작은 것도 나누는 마음이 사랑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상대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태도를 취하며 당신이 무슨 말을 할지 말 안 해도 뻔하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보고 듣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왜곡되고 원치 않는 관계가 이어집니다.

이것은 모두 과거라는 영상을 계속 재생하여 상영하는 옛날 영화처럼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의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린 정갈하고 소박한 치유의 언어

 

인생은 짧습니다. 이 짧은 인생을 소모하지 마세요.

인생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물어 보세요.

 

무엇을 할때 나는 가장 행복한가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무엇을 할 때 당신은 가장 행복한가요?

 

나를 소모시키는 일은 하지 마세요.

좋은 사과를 얻기 위해 사과나무 가지를 쳐내듯

인생의 좋은 과일을 얻기 위해 당신이 하는 많은 것들을 가지치기하세요

당신을 소모시키는 필요없는 일들을 잘라내세요.

 

자르고 버리고 하다 보면 모든것이 가지런해집니다.

인생 그 자체엔 아무의미가 없지만

그 의미는 나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전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