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斷想) 407

할머니가 된다는 것 (손주들 케어1~3월 정리)

손주라고 하기보단 아가라고 늘 말했다. 왠지 할머니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남들보다 일찍 보는 손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가 스물여덟 12월에 결혼했으니…. 19년 12월 출산 예정일 15일 일찍 임신성 당뇨로 양수를 터트리고 2.3kg인가? 내 기억으로 그렇다. 늘 그렇듯 사진은 본 모습보다 살이 붙어 보인다. 출산 한 날 처음 병원에서 봤을 때 모자를 씌워서 간호사가 보여 줬다. 손가락 안에 눈코입이 또렷하게 달린 아기 둘리에 나온 꼴뚜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기와 산모는 산후조리원으로 바로 들어갔으나 면역이 약했던 지라 감기 증상 또는 오줌 구멍이 막혔다 하고 대학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함에 조리원 이용도 제대로 못 하고 돈만 줬던 샘이다. 조리원에서 나오면 내가 챙겨 줄까 했더니. 도..

2021년 한 해를 돌아본다.

초봄부터 늙나보다 싶었다. 기운이 빠진 듯 지냈다. 양재동 꽃시장 천남성과 식물에 필이꽂혀 양재동 꽃시장을 들락날락 나무를 간간이 사들였고 분갈이 배합토에 관심을 가지고 나무 특성의 지식과 원예 지식을 나름 익히기도 했다. 코바늘 뜨개질 언제가 배우고 싶었던 레이스 뜨개를 youtube를 보고 기초 과정을 익히고 집안 이곳저곳에 예쁘고 고운 꽃 색의 면실로 티코스터랑 작은 테이블보를 떠서 만족감을 얻었다. 당근마켓 활용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했고 옷가지며 부엌살림을 나눔 했다. 추억을 소환해 보고자 다시 보고 싶었던 "삼국지"를 당근하고 글씨가 작아 어렵게 읽었다. 이문열 삼국지 10권 다시 재 당근 ㅋ 화초 샀다가 변심 키우다가 당근 이용 ㅋ 깔끔한 정리와 다이어트의 달인이라고 당근 마트를 칭하고 싶다..

▒ 단상(斷想) 2021.12.31

코로나 이후 정규 수업이 잡혔다.

10월 초부터 정규 수업을 다시 하게 되었다. 식당은 직원들만 사용하고 강사들님과 회원님들은 아직. 어르신들께서도 2차 접종을 끝내고 3차 접종 예약 날짜가 잡히신 분들도 계시고 하여 컴퓨터실이 새로 단장되었다고 담당 직원이 위 사진을 카톡으로 보냈다. 출근해서 보니 시계 옆 전광판에 모니터도 설치가 되어 코로나 수칙을 알리는 아나로그 맨트와 공지 사항도 아나로그로 돌아가고 교실 청소와 작은 비품들까지도 새로운 것으로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운영체제 윈도우 8.1에서 10으로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엣지로 업그레이드되어서 호환도 좋고 부팅도 잘됨 일찍 출근해서 수업 전 새로운 컴터 좀 살펴볼까 했는데 수업 시작 10분 전에 교실에 들어갔다. ㅋ 복도에서 만나 반갑다고 껴안으신 어르신들도 계..

추석 연휴

하늘~ 연휴가 길어 전날 토요일 딸이 왔다. 딸이 떠온 회와 홈쇼핑서 모처럼 갈비를 시켜 명절대신 음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손주재롱 보고 다음 날 시골 내려감 3박 4일 어쩌다 보니 일정이 하루 더 잡혀 가꼬.. 국도로 살살 쬐끔 밀림 추석 날 밤 시커먼 먹구름 속에서도 달은 보여 이렇게 주더라 혼자 송편을 만들다고가 아들을 불러 같이 만들다. 서울 하늘은 맑음~~~

그해 여름 삼국지에 빠지다.

여고를 졸업하고 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 마음속으로 엄청난 고민과 화 삭임이 필요했다. 시간을 빨리빨리 건너뛰고 싶었을 때가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이었다. 바로 아랫집 외삼촌 댁 책꽂이에서 본 고급진 책 표지 카네기 전집과 삼국지 등이 얼른 눈에 들어온 책들이었다. 권수가 더 많은 책이 삼국지였다. 갈등과 화나는 마음을 온전히 책에다 쏟기 위해 그해 여름 세 번을 필독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이 추억이 되고 재미가 되어서 언젠가 다시 읽고 싶었다. 전집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기가 쉽지 않기에 중고 사이트에 키워드로 예약을 걸어 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깨끗한 책이 나와서 사 왔다. 집에 와서 보니 활자가 너무 작다. ㅋ 나이를 먹어 눈이 나빠진 것이지~ 어젯밤에 85쪽을 ..